한국전력공사가 국제 연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내면서 3분기째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12일 공시를 통해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7113억 원, 영업이익 2조3322억 원, 순이익 1조251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8.2%, 순이익은 419% 각각 늘어났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020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3조8770억 원, 영업이익 3조152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4.6% 증가했다.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은 국제 연료 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 가격 하락 등으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3조9천억 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마기간 장기화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 판매량이 2.5% 하락해 전기 판매수익은 4천억 원 감소했다.
반면 전력 공급에 따른 필수적 운용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 상존, 유가와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경영여건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하며 수익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