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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출범 임박, 이승건 미국 로빈후드처럼 사용자경험 확 바꾼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1-12 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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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올해 안에 토스증권을 출범해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이 주식매매 중개사업으로 증권업에 진출하는 만큼 기존 증권사와 경쟁구도에서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토스증권 출범 임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건</a> 미국 로빈후드처럼 사용자경험 확 바꾼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금융위원회 최종 본인가만 앞두고 있어 올해 안에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토스준비법인'의 증권업 본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토스증권은 18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만 통과하면 최종 인가가 결정된다.

이미 8월 정보통신부문검사와 본인가 심사 등 여러차례 검증을 마친 만큼 무리없이 최종 본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증권업 인가 과정에서 실사에서 증권선물위원회 의결까지를 실제적 과정으로 본다"며 "금융위 의결은 절차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인 만큼 사실상 최종 본인가는 무리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새로운 증권사가 출범하는 것은 2008년 IBK투자증권·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증권업계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핀테크업계 최초로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는 주식매매 중개가 아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을 선보이며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해 증권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반면 토스증권은 출범 이후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매매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과 다르게 기존 증권사와 직접적으로 고객유치 경쟁을 벌여야하는 셈이다.

이승건 대표가 기존 증권사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30세대를 기반으로 성장한 미국의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 유사한 형태의 사업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로빈후드는 미국의 스타트업 주식거래 플랫폼으로 가입자 수가 1300만 명에 이른다. 주된 가입대상은 20~30대이며 이용자 평균 연령은 31세다.

로빈후드는 다양한 거래 상품에 맞는 트레이딩툴을 제공해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사용자경험(UX)를 선보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사인 D1캐피털파트너스는 올해 8월 로빈후드에 2375억 원을 투자하며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를 약 12조4천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도 이미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를 통해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선보이며 20~30대 고객 확보에 강점을 보였다. 

토스는 1700만 명의 가입자 수 가운데 20~30대가 약 1천만 명에 이르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증권에서도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PC를 사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없이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만 구축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부터 주식거래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홈트레이딩시스템을 모바일로 옮기기만 했다면 토스증권에서는 모바일에 특화된 시스템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미 2019년부터 증권거래서비스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한 거래가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한 거래비중을 추월했다. 

이 대표가 토스에 이어 토스증권에서도 차별화된 사용자경험을 선보인다면 고객 확보에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생 증권사 토스증권이 모바일 주식매매 중개시장에서 우선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는 사용자경험이 될 것"이라며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은 지금까지 키움이나 다른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보여주지 못한 차별화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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