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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부산 규제지역 가능성에도 연말 온천동 대규모 분양 자신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11-09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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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부동산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에도 연말 부산 동래구 온천동 대규모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온천동 분양물량은 입지, 규모 등을 살펴봤을 때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많다.  
 
삼성물산, 부산 규제지역 가능성에도 연말 온천동 대규모 분양 자신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남아있는 최대 분양단지인 ‘부산온천4구역 래미안(가칭)’ 일반분양은 예정대로 12월 이뤄진다.

온천4구역 래미안은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36개 동으로 들어선다.

4043세대 가운데 온천4구역 재개발조합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2327세대에 이른다.  

삼성물산이 4분기 부산에서 대규모 분양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파악된다.

부산이 9월22일 분양권 전매제한 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 부동산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까지 나오자 대형건설사들도 대규모 분양을 미루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진구 양정1구역, 수영구 삼익타워 재개발사업 등 대형건설사의 주요 부산 분양이 내년으로 밀리거나 후분양으로 전환됐다. 

대형건설사들은 부산이 조정대상지역 등 부동산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부산, 경기도 김포 등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 7~10월 3개월 동안 주택 매매가격이 1.5% 올라 서울의 상승률(0.86%)을 크게 웃돌았다. 

조정대상지역을 선정할 때는 우선 최근 3개월 동안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가 넘는 곳을 골라내는데 부산은 물가상승률의 1.3배가 0.79%를 보여 이 기준도 충족했다.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면 실거주, 주택담보대출 조건 등이 강화되면서 실거주 수요가 아닌 투자 수요는 분양시장에서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부산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올해 3분기까지 분양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다. 

이런 과열양상은 최근 10년 동안 부산 인구가 2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을 살피면 실거주 수요보다 투자 수요에 따른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3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82대1이다. 전국 평균 21대1은 물론 서울(64대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삼성물산이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에도 분양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실거주 수요에 확신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온천4구역 래미안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인 데다 해운대구, 수영구와 함께 부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지역인 동래구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가 주택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브랜드라는 점, 인근에 있는 장전 래미안이 이 일대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높다는 점도 온천4구역 래미안 분양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부동산 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온천4구역 래미안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산 대부분 아파트가 분양을 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분양 흥행 가능성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대단지인 레이카운티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경험이 있다”며 “부산 분양시장이 위축되더라도 온천4구역 래미안 분양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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