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회사가 중국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판매 가능한 제품군이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은 잠재적으로 중국 진출이 가능한 모든 브랜드 제품에 위생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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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에 이어 ‘숨’을 내년 1분기부터 판매한다”며 “4분기에는 ‘리엔’과 ‘윤고’ 등 헤어케어 라인을 중국에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중국에서 거둘 매출은 내년에 평균 55.3%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차기 성장동력인 중국 생활용품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11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국내 화장품회사들이 ‘한중 FTA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일 전일보다 1.98%(2만 원) 오른 102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전일보다 3.72%(1만5천 원) 오른 4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 주가도 전일보다 3.33%, 3.28%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이날 한방샴푸 브랜드 ‘리엔본초’의 새 모델로 중화권 톱배우인 안젤라 베이비를 기용해 중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국 현지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뿐 아니라 중저가 브랜드 ‘이니스프리’ 매장을 늘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