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선거 결선에서 나아지리아 출신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27일 AFP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 대사들은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선거 결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 |
첫 번째 회의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이후 이어진 회의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 지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7개 국가가 유 본부장을 선호후보로 성명에 기록할 것을 요구했지만 다른 국가들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프리카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자 상호 신뢰의 신호”라고 언급한 데 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 세계은행 전무 등을 지낸 바 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선거 결선에 진출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외국 정상들과 직접 통화하거나 서신을 보내는 방법으로 유 본부장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는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두 후보자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호도 조사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사무총장은 11월7일 이전까지 의견을 도출해 11월 안에 최종 선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