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이 미국 방사선학회 학술회의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급성방사선 증후군 치료효능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8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방사선학회(RSNA) 연례학술회의’에서 신약 후보물질 ‘EC-18’과 관련해 급성방사선 증후군(ARS) 완화와 생존율 개선 및 과량의 방사선 유발 전신 염증반응의 개선효과를 담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 엔지켐생명과학은 18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방사선학회(RSNA) 연례학술회의’에서 신약 후보물질 ‘EC-18’의 급성방사선 증후군(ARS) 치료효능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엔지켐생명과학>
미국방사선학회는 해마다 학술회의를 열고 방사선 관련 치료제, 무기 의료대응체계와 관련된 임상결과 등을 공유한다. 학계 전문가뿐 아니라 미국국방부(DoD), 미국국립보건원(NIH), 미국생의학연구개발청(BARDA),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기관의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동물연구에서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하고 24시간이 지난 뒤 신약 후보물질 EC-18을 용량별로 투여했을 때 방사선에 따른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연구결과를 얻었다.
또 방사선 노출 전 EC-18을 미리 투여하면 방사선 노출에 따라 생존률과 활동성이 개선되는 점도 확인했다. 치료와 예방 효과를 동시에 입증한 셈이라고 엔지켐생명과학은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또 EC-18이 치사량의 방사선 노출로 발생하는 전신염증, 면역결핍, 조직손상 등을 신속히 치료하고 관련 생체지표(바이오마커)로서 케모카인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연구성과가 급성방사선 증후군 치료제 개발에 보탬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급성방사선 증후군은 핵공격, 핵발전소 붕괴 등 치사량의 방사선 노출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면역결핍에 따른 세균감염은 물론 패혈증까지 일으킨다.
세계에서 급성방사선 증후군 치료제를 향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이 거의 없다. 미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대응 차원에서 효과적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이번 EC-18의 획기적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이번 2건의 연구성과 발표가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우주방사선 예방 및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주방사선(GCR) 방어-치료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