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의 지난해 월평균소득이 생명보험 설계사 336만 원, 손해보험 설계사 299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보험설계사 가운데 4명 중 1명은 한 달 소득이 100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가 심했다.
25일 보험연구원의 ‘KIRI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전속 보험설계사 월평균소득은 각각 336만 원과 299만 원으로 나타났다.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생명보험은 수수료가 많은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등을 다루는 데 따라 손해보험보다 보험설계사의 평균소득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2009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보험설계사 월평균소득의 연간 증가율은 생보와 손보가 각각 1.0%와 2.1%로 나타나 간격이 좁혀지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위원 등은 생보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소득 정체는 생명보험업종 저성장에서 비롯됐다고 바라봤다.
또 고소득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이동한 데 따라 생보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평균소득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의 소득은 이번 보고서에 다뤄지지 않았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전속 설계사는 각각 9만4천 명과 9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23만 명이다.
보험설계사의 월소득 분포를 보면 500만 원 초과 비율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각각 21.1%와 20.1%로 집계됐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전속 보험설계사 가운데 각각 26.5%와 26.2%는 한 달에 평균 100만 원도 벌지 못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설계사의 소득 분배는 20%가 전체 소득의 50%를 점유하는 파레토 분포(부의 쏠림현상)를 나타내고 있다.
지인 및 연고 위주 영업방식과 인력 고령화 등을 보험설계사 소득 정체와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보험설계사 평균연령은 꾸준히 높아져 생명보험 전속인력은 50세, 손해보험 전속인력은 47세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