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에 대해서도 통합 건전성 감독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융그룹이란 은행과 증권, 보험 가운데 2개 이상의 금융업을 하는 기업집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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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감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그룹 감독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
진 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그룹 감독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금융지주회사 이외의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도 있다”며 “금융지주가 아닌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에 대해서도 통합 건전성 감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금융회사에서 금융지주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자산이나 임직원 비중으로 따졌을 때 40%대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다수의 금융자회사를 거느린 금융전업그룹들과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들이 차지하고 있다.
진 원장은 “금융전업그룹이나 대기업 계열 금융그룹 같은 금융그룹들에 대해서는 금융지주회사법과 같은 별도의 법적 토대나 금융그룹 단위의 리스크에 대한 감독수단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너지 창출과 같은 겸업화의 장점은 충분히 살리되 시스템리스크와 이해상충을 차단할 수 있는 차단벽을 적절히 설정하고 규제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형화와 겸업화 자체보다는 이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적절히 통제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