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로 거액의 피해를 보면서 진양곤 회장은 물론 에이치엘비를 향한 투자자들의 신뢰에도 금이 가고 있다.
진 회장은 인수합병 전문가라는 강점을 활용해 에이치엘비를 코스닥 시가총액 3위기업으로 키운 것으로 평가받는데 옵티머스펀드 투자는 이런 명성에 걸맞지 않는다.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이런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결국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신약허가 신청을 최대한 앞당겨 성과를 내는 것뿐이라는 말도 나온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에이치엘비 투자자 사이에서 볼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진양곤 회장이 일찍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옵티머스에 투자한 사실을 밝히고 손실금을 모두 본인이 부담하겠다는 뜻을 내놓았지만 에이치엘비가 유상증자 대금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옵티머스에 300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새로 알려지면서 투자자의 불만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명목으로 주주들에게서 자금을 조달해 일부를 사실상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며 비판을 높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21억9300만 원가량을 들고 있었는데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를 사들인 건 6월 초로 파악된다.
당장 에이치엘비가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손실을 입은 게 아닌데도 에이치엘비 투자자가 비판적 시각을 쉽게 거두지 않는 것은 진양곤 회장을 향해 그동안 보냈던 신뢰가 그만큼 높았던 사실과 무관치 않다.
애초 에이치엘비라는 회사가 인수합병 전문가인 진 회장의 역량에 기대어 덩치를 불려온 데다 국내 다른 대형제약사들과 차별화한 전략으로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 만큼 진 회장이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린 데 투자자들은 더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10월 10만 원대에서 출발했으나 19일 8만 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진 회장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허가 신청(NDA)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 회장은 2015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해는 시간으로만 극복할 수 있고 비난은 결과로만 반박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말대로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가장 관심이 쏠려 있고 또 그가 지금껏 가장 공들인 ‘리보세라닙’에 관한 투자가 옳았다는 걸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에이치엘비는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위암 3, 4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 신청(NDA)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분석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진 회장은 6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20’에서 “코로나19로 NDA를 위한 상세한 분석자료를 얻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3, 4차 치료제 이후 위암 1차 치료제로 진출하려던 계획도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제약 문외한’이었으나 인수합병 전문가라는 강점을 활용해 에이치엘비를 제약바이오기업으로 키웠다.
에이치엘비는 구명정을 만들던 제조회사에서 출발했다.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 건 진 회장이 2008년 에이치엘비(구 이노GDN)를 인수하고 이듬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하던 신약 개발회사 엘레바(옛 LSK바이오파트너스)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진 회장도 이때 잘 나가는 기업인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바이오회사 경영인으로 정체성을 탈바꿈했다. 진 회장은 본래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처음 벌인 사업도 컨설팅사업이었다.
진 회장은 2013년 에이치엘비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엘레바 지분을 서서히 늘리면서 2019년 결국 자회사로 흡수합병했다. 국내 부광약품과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리보세라닙의 판매권한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사실상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매권한을 독차지하게 됐다.
에이치엘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2월 미국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9월 관계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을 통해 국내 제약사 메디포럼제약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뮤노믹테라퓨틱스 인수로 리보세라닙 단일 항암제만 보유하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하게 됐고 메디포럼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리보세라닙 생산역량을 갖추게 됐다. 메디포럼제약은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에이치엘비제약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리보세라닙은 중국에 6년동안 검증된 약입니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지말고요
그리고 이런식으로 물타기 하지맙시다
진회장은 6월에 벌써 해명했고 자기 사재로 보상하기로 했는데 이런 ceo가 어디있나요 인성 지리지
헬락스미스 생각해봐요
(2020-10-21 08: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