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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유튜브로 '동학개미' 잡아, 이진국 리서치 강화 결실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10-15 13: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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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유튜브와 개인화서비스 등으로 비대면시대를 맞아 급증한 개인투자자들을 공략하는 데 성과를 내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국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에게 기업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리서치 기능을 강화해왔는데 개인의 투자수요가 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유튜브로 '동학개미' 잡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1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진국</a> 리서치 강화 결실
이진국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15일 기준으로 하나금융투자 유튜브 구독자 수는 7만2천여 명으로 키움증권에 이어 전체 증권사 가운데 2위다.

하나금융투자의 구독자 수는 올해 초 1만여 명에 그쳤는데 1년도 안돼 7배가량 상승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하나금융투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하나TV'를 통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리서치센터 모닝브리프'는 실시간 시청자만 2천여 명을 보였다.

리서치센터 모닝브리프는 리서치 연구원들의 평일 아침회의를 그대로 송출하는 프로그램으로 하나TV의 인기 콘텐츠다. 이 콘텐츠들은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급증하면서 꾸준히 1만 회가량의 조회 수를 나타내고 있다.

고객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기업분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콘텐츠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진국 대표는 평소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기본"이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리서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리서치센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는데 최근 리서치센터 중심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성과를 거두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리서치센터에 자주 방문해 밤늦도록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개인고객 확보가 증권사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리서치센터를 활용한 콘텐츠의 성공은 하나금융투자의 인지도뿐 아니라 실적 증가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2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5% 급증하며 분기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기록을 썼다. 이 가운데 위탁매매부문 수익 증가가 순이익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이익을 모두 더하면 1725억 원이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둔다면 2019년 거뒀던 역대 최대 순이익 2803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의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이 3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약 30% 증가하며 상품판매 약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 하나금융투자는 유튜브를 통해 증권사 최초로 금융소비자 포럼을 열고 2021년 3월 시행 예정인 금융소비자법의 시사점 등을 개인고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개회사에서 "비대면거래가 가능한 '언택트시대'에는 금융소비자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마이데이터사업에 1차 예비허가 신청을 마치는 등 개개인에 맞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가 리서치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얻는 일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17개 증권사를 상대로 한 미스터리쇼핑 결과 IBK투자증권(31.0점)과 하나금융투자(58.8점)가 최하 등급인 '저조'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투자를 포함해 저조와 미흡 등급을 받은 증권사 5곳에서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받아 분기별로 이행결과를 점검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투자는 12일부터 시작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에 올라있다. 검사기준은 금융리스크 관리의 적격성, 투자자 이익 침해 불건전 영업행위, 내부통제 취약부문, 자본시장 공정질서 저해행위, 자본시장 인프라 기능의 적격성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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