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보안역량을 활용해 무인매장사업에 진출한다.
한화테크윈은 기존 셀프 계산대의 불편함을 개선한 ‘자동 계산대(ACO, Auto Check Out)’를 출시하고 무인매장 솔루션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한화테크윈이 개발한 자동 계산대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 바코드를 기기에 인식해야 하는 셀프 계산대와 달리 상품을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놓으면 기기가 상품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다수의 센서와 카메라가 위치, 방향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상품 바코드를 인식해 소비자가 일일이 바코드를 찾아 찍을 필요가 없다.
기존 셀프 계산대와 비교해 사용이 간편해 이를 도입한 점포는 고객이 몰릴 때 계산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다수의 유통업체가 다양한 형태의 무인 계산대 도입을 늘리는 상황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셀프 계산대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무인 계산대시장 규모가 약 35억 달러에 이르며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인계산대를 운용하는 점포가 지속해서 늘고 있으며 현재 10만 대 이상의 무인 계산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테크윈은 무인매장사업에 진출하며 글로벌 머신비전업체 ‘코그넥스’와 무인매장 사업 추진 및 신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코그넥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머신비전업체로 1981년 설립돼 비전센서 및 시스템, 바코드 판독기 등 머신비전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테크윈과 코그넥스는 앞으로 △영상기반 바코드 인식 기술 및 딥러닝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한 무인 계산대 개발 △무인매장 관련 솔루션 개발 △글로벌 영업망 구축 △머신비전 카메라 사업 등에서 협력한다.
한화테크윈은 주력사업인 영상보안 분야와 연계해 상품의 도난, 분실 등 매장 내 각종 사고를 막고 지능형 영상분석을 통해 매장의 효율적 운영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무인매장 솔루션을 개발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을 세웠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무인매장사업은 한화테크윈의 핵심역량인 영상보안 분야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