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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수주 목표 이미 초과, 박동욱 해외 목표 달성도 바라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0-13 15: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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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해외수주목표 8조 원 달성을 향해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국내수주목표를 상반기에 이미 넘었는데 4분기 해외 대형사업의 수주를 바라보며 해외수주목표도 달성에도 기대를 품고 있다. 
 
현대건설 국내수주 목표 이미 초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해외 목표 달성도 바라봐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베트남 중꾸엇 정유공장 증설공사 등 해외에서 대형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4조35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엔지니어링기업 JGC가 10월 초 이라크 석유부와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사업의 계약을 맺었는데 현대건설은 JGC와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사업 협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과 JGC는 컨소시엄을 이뤄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중동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사업은 바스라주에 있는 정유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사업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이 사업에 올해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사업지분을 확보한다면 사업비 4조3500억 원 가운데 2조 원가량의 일감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비 2조 원 규모의 베트남 중부 중꾸엇 정유공장 증설사업 설계·조달·시공(EPC) 입찰에도 참여하며 수주를 노리고 있다. 

중꾸엇 정유공장은 2011년부터 가동한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중꾸엇 정유공장 증설사업 수주전에서 프랑스 건설사 테크닙 컨소시엄과 맞붙는다. 시공사 선정은 이르면 10월 안에 이뤄진다.

이 외에도 4분기 카타르 병원 건설사업(55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전 건설사업(1조4천억 원) 등도 수주후보군에 올리며 해외 신규수주에 속도를 낸다.

박동욱 사장은 현대건설의 올해 별도기준 수주목표를 국내 6조6천억 원, 해외 8조 원으로 제시했는데 국내에서 상반기에만 7조8천억 원이 넘는 일감을 따내며 국내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공사비 2조 원에 이르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따내는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해외에서 올해 수주목표의 50%가 넘는 4조3863억 원 수주실적을 거뒀다.

3분기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츠천 병원 건설공사, 필리핀 남북철도공사를 따냈는데 4분기에도 다수의 해외수주에 도전하고 있어 해외수주목표 8조 원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3분기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수주에 이어 4분기에도 2조 원 규모의 이라크 정유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의 수주성과를 토대로 향후 실적 개선의 뱡향성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해외수주목표를 달성한다면 박 사장에게 의미가 매우 클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공사 발주가 지연돼 건설사 전반적으로 해외수주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2018년 초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초에는 해외사업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임기 2년차인 지난해 초 현대건설 경영슬로건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내걸고 해외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해외 신규수주 금액은 2018년 2조4395억 원에서 2019년 4조4165억 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2배 가까운 8조 원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 해외부문 수주잔고도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 8조8277억 원, 2019년 9조3475억 원, 2020년 11조7913억 원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이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공사발주 지연이 추가적으로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수주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성과를 이어왔다"며 "코로나19로 불확실한 해외시장 상황에도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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