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모든 사업에서 호조를 보여 3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대폭 증가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매출 1조2천억 원과 영업이익 220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1.2%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37.5% 웃도는 수치다.
금호석유화학은 한동안 모든 부문에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합성고무부문은 기존 NB라텍스 강세에 완성차 판매량 증가가 더해져 실적이 꾸준히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최근 NB라텍스 수출가격은 반등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신규 6만톤 증설분이 반영되면 이익 강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완성차 판매 회복에 힘입어 타이어용 합성고무(SBR, BR 등)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페놀유도체부문은 내구재 수요 회복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내구재 수요 회복에 따른 폴리카보네이트(PC) 수요 강세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페놀유도체 강세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며 "원재료인 벤젠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스프레드(판매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600억 원, 영업이익 692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88.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