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바이오부문의 공장 가동률 상승과 건설부문의 그룹 내부공사 수요 덕에 3분기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물산이 코로나19, 저유가 등에 따른 일부 부문 영업이익 급감에도 바이오부문 영업이익 급증과 건설부문 실적 방어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 7조6천억 원, 영업이익 24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증감폭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바이오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16.7%나 늘어난 500억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대규모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바이오부문의 이익 기여도 증가로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부문은 코로나19와 긴 장마에 따른 일부 현장의 매출인식 지연에도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1년 전과 비교해 1.4%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삼성그룹 내부공사 증가에 힘입어 건설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패션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에서도 적자가 이어지고 리조트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6.7% 줄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백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패션, 리조트 등 B2C사업부의 부진은 깊어질 것”이라면서도 “건설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바이오부문의 영업이익 급증으로 영업이익 성장세는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