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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는 친노 구심점이 될까, 여야 가리지 않고 정책개발만 집중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10-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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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적 쟁점에는 다소 거리를 둔 채 정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친노무현계의 구심점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조용한 행보인 셈인데 향후 민주당 내 계파 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받고 있다.
 
이광재는 친노 구심점이 될까, 여야 가리지 않고 정책개발만 집중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9월 민주당의 ‘미래전환 K-뉴딜 위원회’ 총괄본부장에 선임된 뒤 ‘K-뉴딜정책’ 아이디어를 다듬어 입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K-뉴딜의 세 가지 축으로 디지털 전환, 환경, 사회안전망을 제시하고 큰 틀의 밑그림을 그렸는데 이 의원은 당과 정부 협의를 통해 세부적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정책으로 입안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 의원은 6일 당 K-뉴딜위원회 의원들과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방문한 뒤 “암사시장은 ‘네이버 동네시장’ 플랫폼을 통해 주문·배송이 이뤄지는 ‘언택트 장보기’로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며 “디지털로 전환은 전통시장은 예외도 아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디지털뉴딜을 통해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의원은 당과 정부, 경제계와 K-뉴딜 관련 ‘법제도 개혁 태스크포스’를 꾸려 분야별로 제도 개선과제를 도출해 입법화를 준비하고 있다.

의원 공부모임을 주도하며 정책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고루 참여하는 초당적 국회 연구단체 ‘우후죽순’을 만들고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의원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우후죽순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당 내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과 지자체장 63명으로 구성된 포럼 ‘자치와 균형’ 활동도 하고 있다. 이 포럼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지역경제 생태계활성화 방안 등을 다룰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이 의원은 이낙연 대표, 송영길 의원, 우원식 의원, 김두관 의원과 더불어 이 포럼의 상임고문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책에 집중한 채 주요 정치적 쟁점에 거리를 두는 이 의원의 행보가 다소 뜻밖이란 반응도 나온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뿐 아니라 잠룡으로 꼽히는 김두관, 송영길 의원 등도 주요 사안마다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 의원의 모습은 이와 다소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10년 만에 정계에 돌아온 만큼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운신의 폭을 조금씩 넓혀나가고 있다고 본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8년 국회의원이 됐을 때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들어온 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10년에 강원도지사에게도 당선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도지사에 오른 지 7개월 만인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유죄판결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때 피선거권도 박탈됐으나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4월 치러진 총선에서 정계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더 조심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는 셈이다.

이 의원도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10년 만에 돌아왔으니 정치신인처럼 생각하고 국가에 기여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이 친노무현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민주당의 계파 분화나 정치적 세대교체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아 보인다.

이 의원은 과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좌희정 우광재’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친노의 유망주로 떠오른 바 있다.

친노세력의 한 축이었던 안 전 지사가 성추문으로 정계에서 물러난 만큼 이 의원은 친노의 구심점이 될 유일한 인물로도 꼽힌다.

이 의원이 정치권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그는 7일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은 산업화, 민주화 이후 다음 세대가 태동하는 시기가 되길 소망한다”며 “과거 ‘3김’이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에너지를 끌어냈듯이 새로운 세대로 건너가는 징검다리가 되는 정치세력이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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