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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중소기업 거래중단 논란 국감으로, 협력사 상생 흠집날까 곤혹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10-07 13: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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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소기업을 상대로 갑횡포를 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진다.

LG전자는 그동안 협력사와 상생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해왔는데 갑횡포 논란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중소기업 거래중단 논란 국감으로, 협력사 상생 흠집날까 곤혹
▲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7일 정관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26일 열리는 종합국감에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중소기업 릴테크와 관련한 기술탈취 및 일방적 거래중단 논란을 놓고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릴테크는 조명, 시스템에어컨, 콘센트,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장치의 승하강시스템(릴)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이다. 릴이 적용된 장치는 높은 곳에 설치돼도 원격조작으로 오르내릴 수 있어 유지보수가 더 간편해진다.

릴테크와 LG전자의 갈등은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릴테크는 2006년 2월 LG전자로부터 시스템에어컨용 릴을 개발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뒤 자체적으로 개발비 11억 원을 부담해 제품을 만들었다. 

이후 시제품 시연, 금형 제작, 단가 합의, 계약서 작성, 생산설비 심사 등 절차를 거쳐 2008년부터 납품에 들어갔다.

그런데 LG전자는 2011년 돌연 릴테크와 거래를 중단한 뒤 다른 협력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릴테크는 LG전자가 릴테크의 제품을 동일하게 복제해 다른 협력사에게 만들게 했다고 주장한다. LG전자가 릴테크 기술을 탈취했다는 것이다.

릴테크에 따르면 LG전자와 거래 중단으로 발생한 손해규모는 30억1천만 원에 이른다. 제품 개발비, 거래 중단이 없었을 경우 예상 이익금, 생산인력 고용을 유지하는 비용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릴테크로서는 LG전자 시스템에어컨에 적합하게 개발된 제품을 들고 다른 기업과 새로 거래를 트기도 어렵다.

다만 최근까지는 이런 손해 가운데 일부라도 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릴테크가 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결과 LG전자는 2020년 5월18일까지 릴테크에 손해배상금 16억2800만 원가량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조정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아직 릴테크에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당초 양측이 조정안에 따르겠다고 약속하고 서면으로 확인까지 받은 뒤 분쟁조정을 신청했는데도 LG전자가 합리적 금액이 아니라며 약속을 저버렸다고 릴테크는 주장한다.

산자위 간사인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7월15일 ‘대기업 갑질 및 피해사례 발표 및 근절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LG전자 중소기업 거래중단 논란 국감으로, 협력사 상생 흠집날까 곤혹
▲ 릴테크의 승하강시스템(릴)이 적용된 시스템에어컨. <릴테크 페이스북 캡처>

송 의원은 그 뒤 “올해 국정감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소환해 중소기업에 관한 부당한 갑질 실태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LG전자가 처음 릴테크에 시스템에어컨용 릴 개발을 의뢰할 당시 LG전자 에어컨연구소장을 지냈다. 현재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을 전담하는 에어솔루션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유와 릴테크 기술탈취 논란 등을 두고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LG전자는 그동안 협력사와 상생을 강조해왔던 만큼 국감에서 릴테크를 상대로 한 갑횡포 의혹에 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9-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협력사와 상생협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따라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스마트공장 구축, 기술자료 임치, 상생결제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세정제와 마스크 등 소모품도 제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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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갑질
대기업이 중소기업 파먹는거
징벌적 손해배상 엄청 세게 때려야함
   (2020-10-27 22: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