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철도부문 정상화로 3분기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로템은 3분기 철도부문에서 저가 수주물량 감소,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호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3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로템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499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이 2% 늘면서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 부진으로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는데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현대로템 실적 개선은 철도부문이 이끈 것으로 추정됐다.
철도부문은 3분기에 매출 3851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5% 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철도부문은 넉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로템은 2분기 말 역대 최고 수준인 9조3천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철도부문 수주 잔고가 7조6천억 원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저가 수주물량을 대부분 털어냈고 사업 구조조정으로 몸집이 가벼워졌다”며 “수소인프라사업과 수소 트램(노면전차) 등 신사업 기대감도 크다”고 파악했다.
현대로템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60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이 6% 늘면서 3년 만에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2018년과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각각 1962억 원과 27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2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6일 1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