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3분기 시장 전망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 기체부품사업 부진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9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전망치보다 31% 가량 낮은 수준으로 2019년 3분기보다 58% 줄어드는 것이다.
민수사업인 기체부품사업이 3분기 실적 부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에 기체부품사업에서 매출 14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47%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차세대 한국형전투기(KF-X)과 수리온 등 주요 방산사업은 정상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 수출 공백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위축으로 4분기에도 좀처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인 만큼 최악의 상황에서도 흑자기조는 지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 말 기준 1조 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한 단계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에서 2만4500원으로 하향했다.
6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60억 원, 영업이익 1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