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8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순위. < SNE리서치 > |
LG화학이 8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1위를 지켰다.
5일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8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64.7GWh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LG화학은 1~8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24.6%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누적 점유율 1위를 6개월째 지키고 있다. 지난해 8월 누적 점유율은 10.7%로 4위였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의 1~8월 누적 사용량은 15.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테슬라 모델3(중국),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CATL이 24.0% 점유율로 2위, 일본 파나소닉이 19.2% 점유율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SDI는 6.3%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2019년 1~8월 5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높아졌다.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4.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늘었다. 아우디 E-트론(71kWh 모델),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4.2% 점유율로 6위에 오르며 순위가 3계단 높아졌다.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2019년 1~8월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7GWh였다.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0년 1~8월 시장 점유율 합계는 35.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2%에서 2배 이상 늘었다.
한국 배터리3사는 7월에 이어 2개월째 급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업계 전체를 분석해보면 한국 배터리3사를 모두 포함한 톱6 기업들의 점유율 합계가 84.1%에 이르렀다. 2019년 1~8월보다 4.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특정 상위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비주류기업이나 신생기업이 새롭게 시장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