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이 인력 30%를 줄이고 임직원 급여 10%를 삭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STX조선해양은 자율협약 중인데 이 사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처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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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은 2016년까지 인력 30%를 감원하고 회사 조직 30%를 축소하며 임직원 급여 10%를 삭감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노조와 임직원에게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가 그동안 4조 원이 넘는 자금을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아왔다.
이 사장은 STX조선해양이 더욱 부실해지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이런 구조조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구조조정안대로 시행되면 현재 STX조선해양 직원 26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이 내년까지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와 특수선사업에서도 철수하면서 탱커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상선을 건조하는 조선사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11월 말에 나온다.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STX조선해양 처리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