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현대오토에버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만94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5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정부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으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며 “2020년 2월 광주광역시의 차세대 자율협력 스마트교통체계(C-ITS) 실증사업 수주를 따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정부가 공고를 내는 실증사업이나 본사업에서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스마트교통체계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려면 차량 사이 교통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되고 해킹과 정보유출, 주파수 간섭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통신보안 기술이 마련돼야 한다.
이에 정부는 뉴딜정책 예산 가운데 5785억 원을 첨단 도로교통체계 구축에 배정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IT계열사로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등을 통해 커넥티드카서비스 플랫폼 구축뿐 아니라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차량과 도로 모두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지능형 교통체계사업의 약 30%를 수주했는데 2021년 본사업에 들어갈 때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자율주행차시장 규모가 커지면 현대오토에버가 입는 수혜 정도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자율주행차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 달러에서 2025년 1549억 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는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증가에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완성차부문에서 35개, 부품부문에서 80개, 제철부문에서 20개 등 130여 개의 공장을 운영하는 만큼 현대오토에버에 스마트팩토리사업 기회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부터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고 정부 사업으로 수혜를 보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팩토리시장 규모가 해마다 평균 11.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이 끝난 뒤에는 비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88억 원, 영업이익 115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24.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