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봉준호 영화감독과 함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청장이 타임의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전하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 봉준호 감독.
정 청장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리더(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 청장을 소개하는 글도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청장은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며 “최초의 질병관리청 여성수장으로서 코로나19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 부문에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봉 감독을 소개하는 글은 봉 감독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썼다.
타임이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올해 17년째다.
앞서 2018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에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이회성 의장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