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공급 제재로 스마트폰사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전기에 호재다. 삼성전기는 화웨이와 거래량이 미미해 화웨이 제재의 부정적 영향이 적다. 반면 화웨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 등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에 맞춰 제때 공급하지 못 하면 업황 호조의 수혜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범용성이 높고 무라타, 다이요, TDK 등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적층세라믹콘덴서 가동률이 최고수준까지 높아진 만큼 전장용 제품 생산을 위해 짓고 있는 중국 톈진 신규공장을 향후 스마트폰용 제품 생산으로 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기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톈진 공장은 유연성이 높아 전장 외에 고부가 정보기술(IT)용 제품도 생산대응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서 IT용 추가 수요가 있으면 하반기 공장 가동을 추진해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