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부산시장 선거구도는 오 후보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의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 |
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와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단일후보 확정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야권시장이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6일 후보직을 사퇴하며 “오 후보를 범시민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김영춘 후보가 물러나면서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오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시민의 뜻대로 부산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14일 회동을 하고 단일화 논의를 한 뒤 15일 7대 개혁과제에 합의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의 지지율이 자신을 상회한 데다 오 후보가 당선 후 새정치민주연합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연합은 야권 내 두 세력이 손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 후보 캠프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포진해 있다. 오 후보는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범친노계열 인사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서 밀려난 손학규 계열과 친노의 연합이라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선거운동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범야권 세력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임하던 2003년 안상영 전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물러난 후 시장권한대행을 맡았다. 2004년 보궐선거와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허남식 현 부산시장에게 두 번 연속 졌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대 총장을 지내면서 부산 내 오 후보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다. “시장이 되면 잘 할 것”이란 인식도 널리 퍼져 있어 올 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신당에서 오 후보를 영입하기 위한 물밑다툼도 치열했다.
11일과 12일 이틀간 실시한 부산MBC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와 서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는 40.8%의 지지율로 서 후보 지지율 39.3%를 오차범위 내인 1.5%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양자대결 구도가 성립되면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박빙의 접전을 예고했다.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 |
한편 대구에서도 야당의 약진이 예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는 새누리당이 절대 우위를 지키는 여당의 텃밭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장 선거는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권 후보는 경선에서 친박계 서상기 의원과 조원진 의원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2012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해 야당 후보로 이례적으로 40.4%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구MBC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권 후보가 47.5% 지지율로 김 후보의 26.3%를 크게 제쳤다. 그러나 같은 날 일요신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43.8%로 권 후보의 43.0%를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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