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지사업본부(배터리사업)의 물적분할을 놓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차 최고재무책임자가 17일 “이번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은 LG화학이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신설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LG화학이 18일 밝혔다.
▲ 차동석 LG화학 최고 재무책임자.
앞서 17일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임시이름)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차 최고재무책임자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차 최고재무책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적분할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바로 추진하더라도 1년가량이 소요될 것이며 비중은 지분 20~30%를 공개하는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도 알렸다.
차 최고재무책임자는 “기업공개를 통해 배터리사업이 더 크게 성장하면 이는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지사업본부의 분할은 LG화학이 진행하는 기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 키우는 길이라는 점도 짚었다.
그동안 배터리사업에 가려졌던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바이오 등 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해 이들이 지닌 성장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차 최고재무책임자는 석유화학사업본부가 고부가제품 등 차별화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신약 개발에 각각 힘을 쏟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터리사업 성장세에 발을 맞춰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사업을 기존의 양극재에서 배터리소재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차 최고재무책임자는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이나 협업을 통해 이들 사업의 가치를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