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고평가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스위스 증권사 크레딧스위스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 크레딧스위스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종목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미국 증시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거품 상태가 아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자 2000년 전후 IT기업 주가가 급등한 뒤 급락했던 ‘닷컴버블’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들어 애플 등 기술주 일부 종목에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난 점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크레딧스위스는 시장 전체 상황을 고려할 때 기술주가 특별히 고평가된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닷컴버블 때와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5G통신과 자율주행차 등 기술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기술주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크레딧스위스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당선이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기술주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레딧스위스는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주에 투자할 때 종목을 주의 깊게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크레딧스위스가 제시한 기술주 추천종목은 반도체기업 TSMC와 반도체장비기업 ASML,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