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환매가 연기된 금 무역금융 사모펀드의 원금 50%를 선지급한다.
11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선지급 규모는 270억 원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이사회 의결 뒤 관련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공지하고 선지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에 있는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가 투자자문을 하는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다.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이 파행결합증권으로 발행해 삼성생명,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사모신탁 형태로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1857억 원가량 팔렸다.
1200억 원가량은 이미 만기일이 도래해 정상적으로 환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판매된 상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출금 상환이 지연돼 환매가 2021년 5월로 연기됐다.
환매가 연기된 규모는 현재까지 모두 61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 원을 판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