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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투싼 디자인 확 바꿔 호평 이어져, SUV 체면 세워줄 기대주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9-10 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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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새 투싼의 확 바뀐 디자인을 놓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새 투싼의 흥행을 점치는 시선이 늘면서 현대차가 이번에야말로 기아자동차가 주름잡고 있는 국내 SUV시장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새 투싼 디자인 확 바꿔 호평 이어져, SUV 체면 세워줄 기대주
▲ 현대차의 4세대 투싼 티저이미지. <현대차>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15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새 투싼의 실물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새 투싼은 2015년 출시된 3세대 모델을 완전변경(풀체인지)한 4세대 모델이다. 

현대차는 앞서 3일 새 투싼의 티저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동영상 반응을 들여다보면 확 바뀐 디자인을 두고 우호적 평가가 나온다.

콘셉트카와 차이가 크지 않은 등 ‘파격적’으로 바뀐다는 데 소비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 투싼은 현대차가 2019년 12월 LA오토쇼에서 공개한 플로그인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인 ‘비전T’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지는데 티저이미지와 영상 속 새 투싼의 모습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콘셉트카는 대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양산차와 비교해 디자인적 요소를 부풀려 만들어지는데 새 투싼 티저이미지가 콘셉트카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이 놀랍다는 것이다. 

커뮤니티나 유튜브 댓글에서는 ‘현대차가 이 정도로 파격적 시도를 할 줄 몰랐다’ ‘콘셉트카 같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도 많이 팔리는 차다 보니 유독 공을 들였나 보다’ ‘현대차의 야심작’, ‘벤츠 EQC 닮은 것 같기도’ 등 호의적 반응이 나왔다.  

그랜저나 아반떼 등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한 현대차 신차들이 하나같이 디자인에서 파격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소비자들의 이같은 반응은 현대차에게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새 투싼의 디자인을 맡은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도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완결하는 동시에 현대차의 도전적이면서도 대담한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SUV가 될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현대차가 2018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디자인 철학으로 비율과 구조, 스타일링(선, 면, 색상, 재질), 기술 등 4가지 요소의 조화를 디자인의 중심으로 삼는다. 현대차가 2019년 12월 내놓은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의 전면부 히든라이팅 램프나 파라메트릭 쥬얼 그릴 패턴 등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디자인으로 구체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새 투싼은 몸집을 크게 불리고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다.

몸집이 큰 차와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최근 자동차시장의 경향을 따른 것인데 여기에다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으니 흥행을 보장받은 셈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자동차업계에서 나온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현대차가 이번에야말로 국내 SUV시장에서 기아차에 밀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몰린다. 

기아차는 2019년 7월 내놓은 소형SUV 셀토스부터 올해 출시한 중형SUV 쏘렌토, 미니밴 카니발까지 줄줄이 흥행반열에 올리면서 ‘레저용 차량(RV)의 명가’라는 말을 들으며 국내 SUV시장을 사실상 평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2018년 12월 내놓은 팰리세이드를 빼고는 SUV시장에서 이렇다 할 흥행 차량을 두고 있지 못하다.
 
현대차는 6월 싼타페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으며 그랜저 아반떼 등 세단 차종의 흥행을 SUV 차종에서도 이어가려 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예정됐던 싼타페 하이브리드모델을 출시하지 못하게 된 데다 쏘렌토보다 작은 싼타페의 몸집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싼타페가 8월 6224대 팔리면서 5개월 만에 판매량에서 쏘렌토를 100대가량 차이로 앞서긴 했지만 기아차가 쏘렌토의 수출물량을 따로 확보하느라 국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도 판매량에 영향을 줬던 만큼 싼타페가 온전히 제품 경쟁력만으로 쏘렌토를 앞섰다고 보기 힘들다.

현대차가 싼타페로 SUV 차종의 흥행 분위기를 꾸리지 못한 만큼 이번에 내놓을 새 투싼에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흥행 분위기 조성을 위해 15일 새 투싼의 실물 이미지를 공개하며 바로 사전계약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새 투싼을 향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사전계약도 흥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나 자동차전문 유튜브 등에서 전문성 높은 리뷰를 통해 신차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새 차를 먼저 타보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사전계약은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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