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적자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레드(OLED)사업 환경이 좋아져 2021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디스플레이 2020년 하반기 영업적자는 6억 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올레드사업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은 하반기 외형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중소형 올레드사업은 애플 아이폰12 출시효과에 힘입어 하반기 2186만 대의 패널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보다 174% 늘어난 출하량이다.
대형 올레드사업 역시 중국 광저우 8세대 설비 가동효과로 272만 대의 패널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보다 83% 증가한 것이다.
LCD사업도 3분기 패널 가격 상승과 수익성이 양호한 정보기술(IT)패널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LCD패널 출하량에서 IT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상반기보다 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6030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 6조2860억 원, 영업손실 153억 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연간 실적은 매출 22조9200억 원, 영업손실 8795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1년은 매출23조2730억 원, 영업이익 4405억 원으로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연구원은 “2020년 3분기부터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2021년부터 이익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수요 제품의 올레드 사용이 지속 확대돼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사업 환경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