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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기업 동향과 전망-전자 반도체 통신

나권일 기자 nakwon@businesspost.co.kr 2020-09-0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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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기업 동향과 전망-전자 반도체 통신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8월5일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언팩'을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 노트시리즈 대신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플래그십 라인업 개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카메라 구멍 없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환경 리스크를 해소하는데 진척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이천 스마트에너지센터 공사 착공 통보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자체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소 건립을 드디어 시작하는 것이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마창민 전무를 한국영업 본부 모바일그룹장으로 긴급 투입했다. 마 전무는 존슨앤존슨 출신 마케팅 전문가로 과거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을 성공시킨 주역이다. LG전자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윙’도 내놓으며 스마트폰사업 마케팅에 부쩍 힘을 주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정부가 디지털뉴딜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B2B(기업 사이 거래)시장과 5G사업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뉴딜정책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으로 이어지는 4차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이동통신사와 5G 네트워크장비기업들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전자 반도체> 

◆ 삼성전자  

테슬라가 삼성전자 대신 대만 TSMC에서 7나노급 전기차용 반도체 HW4.0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제품인 HW3.0은 삼성전자에서 만들어졌는데 공급처를 바꾼 것이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로 TSMC를 새로 낙점했다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도 화성 사업장에 구축한 극자외선(EUV)공정 전용 라인 ‘V1’에 내년부터 5나노 공정 기반의 자동차용 반도체 위탁생산 플랫폼을 도입 계획을 세우며 힘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휴대폰사업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S시리즈에 S펜을 도입하면서 2021년 스마트폰 플래그십 라인업 개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1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3종이나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펜을 탑재한 갤럭시Z폴드3와 안팎으로 접히는 갤럭시Z폴드S, 1천 달러 미만의 저렴한 갤럭시Z폴드라이트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갤럭시S21은 상위모델에 S펜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노트시리즈가 자연스럽게 S시리즈와 Z시리즈로 스며드는 셈이다. 다만 노트시리즈 폐지는 다소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더블 스마트폰 가격이 아직은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카메라 구멍 없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모바일기업 ZTE가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공개한 데 이어 샤오미도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공개했다. 

언더스크린카메라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에 노치나 펀치홀 등이 없어도 영상 촬영이 가능해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더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내년에 내놓을 갤럭시S21 등에 언더스크린카메라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삼성전자 가전에서 국내 무선청소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7월 기준 무선청소기 점유율은 LG전자 35% 삼성전자 30% 다이슨 10% 초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제트’와 함께 청소기의 먼지를 청소해주는 기기 청정스테이션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선청소기만 놓고 보면 전체 가전 가운데 비중이 크지 않지만 가전에서 삼성전자 가전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 삼성SDS 

삼성SDS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기업 CMC가 삼성SDS의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호찌민 데이터센터 복합시설에 이어 다낭에도 데이터센터 복합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CMC는 베트남 2위 IT서비스기업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12%나 높여잡는 등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SDS는 베트남 빈커머스 물류IT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베트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하는 ‘글로벌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애플의 아이폰12에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차기 아이폰에 카메라렌즈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협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 상반기에 삼성전기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39%로 사상 처음 40% 아래까지 낮아졌다. 

◆ SK하이닉스 

오랫동안 고민거리였던 환경 리스크를 해소하는데 진척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이천 스마트에너지센터 공사 착공 통보서를 8월 중순에 환경부에 제출했다. 자체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소 건립을 드디어 시작하는 셈이다. 

논란이 있는 청주 발전소도 연내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까지 경관심의, 인허가와 토지보상 등 행정절차를 거쳐 11월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주민 설득은 아직 진척이 없다. 갈등해결협의회를 구성해 진행하고 있지만 시민단체가 여전히 참여하지 않고 있다.   

◆ LG전자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장 마창민 전무가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선임돼 국내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마 전무는 존슨앤존슨 출신 마케팅 전문가로 과거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을 성공시킨 마케팅 주역이다. 

MC사업본부는 올해 정수헌 해외영업그룹장 부사장을 영입하고 마창민 전무까지 긴급투입하면서 스마트폰사업 마케팅에서 새판을 짜는 모습을 보인다. 마 전무는 국내 모바일 점유율을 올해 안에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상반기에 LG벨벳으로 스마트폰사업에서 역량을 확인했으니 하반기에는 Q92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윙’ 등 신제품으로 국내와 북미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가로로 보조화면을 돌리는 독특한 형태의 스마트폰 윙은 가격이 190만 원대라는 보도가 나와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LG디스플레이 

구미에서 추진하던 2공장과 3공장 가격을 당초 1500억 원보다 반값인 700억 원에 내놓았는데도 매각이 최종 결렬됐다. 한화시스템과 업무협약까지 체결되며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무산됐다. 

가격을 대폭 낮췄는데도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그만큼 해외와 비교해 구미지역의 사업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 국내사업장은 구미와 파주에, 해외 사업장은 중국 광저우와 베트남 하이퐁에 있다. 

구미지역 경제계는 LG디스플레이의 LCD사업 정리로 탈구미가 가속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IT용 고부가 LCD 제품 위주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갖추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LG 

최근 한국특허청에 ‘LG 마이크로LED(LG MICRO LED)’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LG전자가 아니라 지주회사 LG가 출원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앞으로 마이크로LED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 단위의 발광 다이오드(LED) 소자를 모아 디스플레이 형태로 만든 것이다. 올레드(OLED), QLED 등 기존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제품형태를 만들기 쉽고 전기를 적게 쓴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세한 소자를 사용하는 만큼 대량생산이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 

LG전자는 대형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쪽에서 마이크로LED 적용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TV 분야에서 마이크로LED를 적용하는 것과 다른 행보를 걷는 것이다.   

<통신>

◆ SK텔레콤 

SK텔레콤이 2대주주로 있는 이스라엘기업 나노엑스가 최근 나스닥 상장 뒤 10여일 만에 주가가 121% 상승했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바탕의 디지털 엑스레이를 개발하는데 SK텔레콤은 한국에 의료장비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나노엑스와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인바이츠헬스케어’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장비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이 차세대 의료장비시장으로도 발을 뻗을지 관심이 몰린다. 

미디어사업에서 SK텔레콤이 대주주인 '웨이브'만 전략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웨이브는 JTBC, CJENM 등의 콘텐츠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꽤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부부의 세계’, ‘비밀의 숲’ 등을 웨이브에서는 들고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NBC유니버셜 등과 협력을 통해 해외진출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KT 

KT가 방송채널사업에 더 힘을 실으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2019년 글로벌 미디어그룹 디스커버리와 합작해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출범시켰는데 최근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를 통해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에 국내 예능 PD들을 제작인력으로 속속 영입하고 있다. 

최근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책임질 제작총괄로 SBS 예능국장 출신의 정순영 PD가 발탁됐다.

정 PD는 정글의 법칙, 도전! 1000곡, 솔로몬의 선택, 호기심천국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밖에 마스터세프코리아, 한실대첩 등을 제작한 하정석 PD, 탑기어코리아 등을 연출한 서승한 PD도 영입했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에서 만드는 콘텐츠들은 KT의 다양한 플랫폼과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 통해 송출될 예정인데 9월부터 TV채널을 운영하며 본격적 방송채널사업에 들어간다. 

KT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것을 두고 지상파를 주축으로 한 한국방송협회 등이 성명서를 내고 유감을 표시했다.

업계 1위인 KT가 해외사업자에게 길을 내줘 손쉽게 국내 미디어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했다는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국내 미디어사업자들은 KT가 넷플릭스 등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도 국내 사업자에게 받는 것의 절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 LG유플러스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무선통신 매출 성장률 5%가 가시권에 다가왔다. 하반기에 비대면 채널 확대 등으로 판매채널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추가적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현금성 자산은 최근 4년과 비교해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21년 6월까지 단기성 차입금, 설비투자, 배당금과 이자비용에 모두 3조4천억 원이 필요하다. 

이처럼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케이블TV기업 인수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CMB 인수전에서 LG유플러스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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