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10일 전날보다 29.11포인트(1.44%) 내린 1996.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10월 6일(1990.65) 이후 한달여 만에 2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
|
|
▲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0일 2000선 밑으로 내려온 1996.59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 |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날 700억 원과 1668억 원을 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968억 원 규모를 사들였지만 코스피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 10곳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8곳의 주가도 일제히 내려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71% 떨어진 132만1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4.17%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4일 2052.77로 거래를 끝낸 뒤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4일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6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은 5일과 6일 이틀 동안 코스피에서 8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한 데 이어 10일에도 700억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연방준비제도는 12월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그때까지 코스피지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도 매도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15.14포인트(2.25%) 하락한 656.70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