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9-07 0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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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됐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여 잡았다.
직전거래일인 4일 삼성전기 주가는 13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에서 주고객과 중국을 향한 모바일 제품 출하가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3분기 영업이익으로 2356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당초 예상치인 2134억 원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IT(정보통신)제품 수요의 증가로 경쟁사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주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기함) 스마트폰 및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제품 배합이 개선되며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화웨이 제재 국면으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0 모델의 판매호조에 따라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사업 매출과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1년 상반기에 중국 텐진공장 가동으로 고부가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용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5G 통신에서 밀리미터파(mmWave) 주파수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과정에서 신모델 출시 증가로 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845억 원, 영업이익 69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