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0-09-06 12: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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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추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며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추 전 의원은 덧붙였다.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으로 취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추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 오랜 기간 언론운동을 해온 이력을 인정받아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LG유플러스의 노동현안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국회의원으로서 감시해온 LG유플러스에 취업한 것은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4일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 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3일 오후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논평을 통해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의 자문을 맡는 것은 불과 100여 일 전까지 그가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이라며 “이는 공직자윤리에 명백히 어긋나는 것이며 직업 선택의 자유든 외역 확대든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유감의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