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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보급형 5G스마트폰에 힘줘, 준프리미엄 벨벳 차별화는 숙제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9-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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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보급형 5G스마트폰에 힘줘, 준프리미엄 벨벳 차별화는 숙제
▲ LG전자 스마트폰 Q92(왼쪽)와 벨벳. < LG전자 >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하며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 저렴한 가격에 기존 준프리미엄 기기 못지않은 사양을 갖추게 된 만큼 LG전자로서는 벨벳으로 대표되는 준프리미엄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일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외국언론을 종합하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보급형 5G스마트폰 ‘Q92’는 5월 나온 준프리미엄 5G스마트폰 ‘벨벳’과 비슷한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비교되는 부분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이다. Q92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765G’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765는 ‘765’와 ‘765G’ 2가지로 나뉜다. 765G가 게임에 특화해 765보다 성능이 더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벳의 국내 모델에는 스냅드래곤765가, 미국 모델에는 스냅드래곤765G가 적용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만 놓고 보면 Q92와 막상막하라고 볼 수 있다.

IT매체 기즈모차이나는 “Q92는 벨벳과 동일한 성능을 보인다”며 “벨벳보다 저렴한 대안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른 IT매체 노트북체크도 “Q92는 벨벳보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765G를 탑재했다”고 말했다.

카메라 화소나 디스플레이 디자인에서는 Q92가 벨벳보다 앞서는 부분이 있다. 

Q92는 앞쪽에 32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지만 벨벳의 앞쪽 카메라는 1600만 화소에 그친다. 또 Q92의 디스플레이는 앞쪽 카메라 렌즈 부분에만 구멍을 뚫는 ‘펀치홀’ 방식을 적용했다. 반면 벨벳의 앞쪽 카메라 주변이 노치(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가 차지하는 부분)로 가려진다.

물론 Q92가 뒤떨어지는 점도 적지 않다. 벨벳이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반면 Q92에는 액정 디스플레이(LCD)가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도 Q92 쪽이 더 적다. Q92는 벨벳과 달리 지문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 외부에 탑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업계에서는 Q92의 경쟁력이 벨벳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Q92의 국내 출고 가격은 49만9400원으로 벨벳(89만9800원)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LG전자도 Q92를 출시하면서 “실속형 출고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급형 스마트폰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보급형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기즈차이나는 “LG전자는 벨벳만으로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5G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Q92)으로 보급형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Q92가 나오면서 벨벳 등 기존 준프리미엄 제품군과 차별화가 더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준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벨벳을 출시했다.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벨벳의 흥행을 위해 브랜드정책을 바꾸기도 했다. 알파벳 이름과 숫자를 붙이는 대신 피처폰 시절 인기를 끌었던 ‘초콜릿폰’처럼 독자적 이름을 부여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벨벳이 아닌 Q92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술매체 슬래시기어는 “Q92는 곧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서 가장 저렴한 5G스마트폰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말 미국에서 LG전자의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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