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와 한샘이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B2C(기업소비자거래)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앞으로 보급형 사무가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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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 |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보급형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리파트하움(LIVART HAUM)’을 새로 선보여 B2C시장에서 중저가 가구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B2B(기업간거래)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네오스’를 내놓고 있는데 소규모 사무실의 수요에 맞춰 중저가 브랜드를 또 출시한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네오스와 동일한 공장라인을 활용하고 원자재 구매를 통합하는 등 생산원가를 절감하면 리바트하움의 판매가를 네오스보다 50~70%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소규모 사무실의 경우 규모가 작아 사무용 가구를 대량 구매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보급형 사무가구인 리바트하움을 출시해 이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까지 리바트하움을 300억 원대 브랜드로 키워 B2C에서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샘도 사무용 가구 계열사인 한샘이펙스의 전시장을 늘려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 B2C부문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한샘이펙스 전시장에서는 사무용 가구 브랜드 ‘비츠’를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다. 한샘 측은 소규모 사업체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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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한샘 관계자는 “사무용 가구업계가 비용을 절감한다고 전시장을 없애고 있지만 한샘은 고객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한샘이펙스 전시장 30개를 만들고 2017년까지 전시장 수를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와 한샘이 사무용 가구에서 B2C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는 것은 신생 사업체의 수가 많아지면서 이전보다 보급형 사무가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스타트업 기업 등 신설 법인 수가 8만5천 개였고 올해 9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방가구 B2C시장에서 맡붙고 있는 두 가구업체가 사무용 가구에서도 B2C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현대리바트가 한샘의 독주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