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대림산업, 해운대에 '아크로' 세우려 삼호가든 재건축에 후분양 꺼낼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8-28 17:09: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림산업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후분양 카드를 꺼내 들까?

대림산업은 이 재건축사업에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일반분양가 심사기준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양가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후분양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해운대에 '아크로' 세우려 삼호가든 재건축에 후분양 꺼낼까
▲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28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후분양을 제안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입찰 제안에서부터 후분양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조합이 후분양을 원한다면 이에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후분양은 분양대금이 늦게 들어와 선분양보다 조합과 시공사의 금융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도 돼 분양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공사비, 분양가 등 조건만 맞으면 아크로를 적용할 것”이라며 “분양방식은 조합이 결정하는 만큼 후분양 여부도 조합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일반분양가 심사기준에 따라 선분양을 진행하면 아크로를 내세운 수주전략을 펼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를 적용하면 특화설계나 고급 마감재 활용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분양가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일반분양가 심사기준을 넘어설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게 돼 일반분양을 선분양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6월18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분양보증을 심사할 때 일반분양가 상한기준을 최근 1년동안 인근 아파트단지 평균 분양가의 10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해운대구에서는 최근 1년 동안 3.3㎡당 분양가가 2천만 원을 크게 넘어서는 아파트단지가 없었다. 

해운대구에서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도 3.3㎡당 분양가가 2천만 원의 105%인 2100만 원 수준을 바로 넘어설 수는 없는 셈이다. 

이를 고려하면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의 분양신청 시점이 2년가량 늘어지더라도 3.3㎡ 2500만 원 이상의 분양가를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대림산업이 아크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3.3㎡당 2500만 원의 분양가는 다소 부족한 금액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대림산업은 아크로에 분양가 기준을 별도로 정해두지는 않았다. 

역대 가장 저렴한 아크로 분양가를 보면 2016년 서울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의 3.3㎡당 평균 2274만 원이다.

하지만 4년 사이에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가파르게 높아진 데다 해운대가 부산에서도 가장 아파트값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림산업이 분양가 2500만 원에 아크로를 선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아크로는 대림산업이 심혈을 기울여 최고급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아파트 브랜드”라며 “브랜드 가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까지 아크로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이 후분양까지 제안해 아크로를 적용한다면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정부의 분양규제가 많은 서울 강남권에서는 최근 건설사가 후분양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 수주전’필승카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대림산업은 앞서 서울 반포 '아크로 리버뷰'와 강남 '아크로 힐스논현'에서 후분양을 진행한 적도 있다. 

우동1구역 재건축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104-1 일대에 들어선 삼호가든아파트 1076세대를 허물고 아파트 13개동 1476세대를 세우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08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부산 부자동네인 해운대 우동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사업성이 보장되고 상징성도 큰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