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메르스 영향으로 여행객이 크게 줄어든데다 중국의 반부패 정책으로 VIP 고객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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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병 파라다이스 부회장. |
파라다이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드롭액 1조1360억 원, 매출 1427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드롭액은 고객의 돈을 칩으로 교환한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드롭액은 31.9%,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60.5% 각각 줄었다.
파라다이스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메르스의 영향을 받아 카지노와 호텔의 이용 고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이 2분기보다 3분기에 컸다"며 "카지노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카지노 부문은 1174억 원, 호텔 부문은 200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카지노 부문은 16.0%, 호텔 부문은 28.0% 각각 감소한 것이다.
파라다이스 카지노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것은 중국이 반부패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인 VIP 고객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정부가 카지노 단속을 벌이자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벌였던 직접 마케팅을 중단했다.
중국인 VIP 고객의 드롭액은 올해 3분기에 5860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7% 급감했다.
파라다이스는 4분기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4분기는 항상 10월 중국 국경절의 영향으로 3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