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8-25 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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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씨젠의 매출 증가추세가 3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씨젠 주가는 24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 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 일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반복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 지속과 코로나19 관련 신제품 출시로 씨젠의 기업가치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씨젠의 주요 수출국가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유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특히 백신 개발 이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는 않은 채 계절성 호흡기 질환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씨젠의 매출은 분기에 2천억~3천억 원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하는 시기에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씨젠은 기존 호흡기 제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세트로 묶여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씨젠은 한걸음 더 나아가 3분기 말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 관련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한 튜브에서 볼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씨젠은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진단장비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씨젠의 유전자증폭(PCR) 기반 진단장비는 1분기 226대, 2분기 303대가 판매되면서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가 이미 2019년 연간 판매대수인 255대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씨젠의 장비와 진단키트는 연동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장비의 판매 증가는 향후 꾸준한 진단키트 매출의 발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씨젠의 크게 증가한 매출규모는 2020년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적어도 3년 이상의 중장기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이제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된 거품은 사라지고 진정한 옥과 석이 가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237억 원, 영업이익 56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57.4% 영업이익은 2430.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