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0월 미국에서 역대 10월 기준으로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어났으며 기아차는 옵티마와 쏘울의 판매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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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4일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0월 미국에서 11만49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어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7.4%에서 올해 10월 7.6%로 높아졌다.
10월에 현대차는 6만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0% 늘었다. 현대차가 10월 기록했던 판매량 가운데 최대다.
SUV모델이 현대차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신형 모델이 투입된 투싼은 10월에 729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3.2% 늘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1만4392대가, 싼타페는 1만106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25.4% 늘었다. 현대차 전체 판매량 가운데 30.6%를 SUV가 차지했다.
기아차도 미국에서 10월 기준으로 최고 판매량을 거뒀다. 기아차는 10월에 5만4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 늘었다.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와 쏘울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옵티마는 10월 1만4381대, 쏘울은 1만2246대, 쏘렌토는 859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10월부터 미국 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블레이크 그리핀을 등장시킨 옵티마 광고를 내보내며 마케팅을 펼쳤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성장률은 다른 완성차 회사들과 비교해도 높았다.
GM은 10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늘어났으며 포드도 13.4% 판매량이 증가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토요타, 폴크스바겐그룹의 10월 판매량도 각각 14.6%, 13%, 5.4% 늘었다.
폴크스바겐만 미국에서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을 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미국에서 3만38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