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S&P500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받은 악영향을 떨쳐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미국 주요 언론은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9일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2월19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를 뛰어넘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경제적 타격의 영향을 완전히 지워냈다"고 보도했다.
18일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일보다 0.2% 오른 3389.7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보다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S&P500지수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해 3월 말 고점 대비 34%까지 떨어졌지만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약 반 년 만에 완전히 회복했다.
포천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증시 상승에 기여했지만 경제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더욱 힘을 실었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 상장기업이 최근 발표한 실적도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도 기여했다.
포천은 "대다수 투자자들은 아직 부진한 경제상황과 증시 사이 괴리감을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가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주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한편 미국 정부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 점도 미국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천은 지금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미국 증시가 아직 상승여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반면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제한적인 만큼 경기부양책이 한계를 맞으면 S&P500지수 상승을 이끌던 '약효'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제조업 등 미국 주요산업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정부 경기부양책 효과를 제외한다면 증시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낙관론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미국 의회 경기부양책 합의 실패 가능성,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등이 증시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포브스는 투자자문기관 분석을 인용해 "증시가 다시 최고점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투자자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주의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