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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한화시스템 지금도 앞날도 밝다, 김연철 기는 주가는 야속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8-1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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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한화그룹 첨단 미래사업 선봉에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그룹의 첨단 미래사업 선봉에 서 있습니다.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우주 인터넷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현대차그룹,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미래 이동수단의 핵심으로 꼽히는 UAM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U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 이른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립니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해 2040년이면 시장규모가 70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미국 에어택시 개발업체 오버에어에 지분투자를 하며 UAM사업에 진출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6월에는 기지국이 필요 없는 우주 인터넷시대의 핵심기술을 지닌 영국 통신안테나회사 페이저솔루션도 인수했습니다.

페이저솔루션이 보유한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원천기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5G 수준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입니다.

항공기 선박 기차 차량 등에 탑재돼 안정적 통신을 가능하게 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기술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이 UAM사업 진출과 페이저솔루션 인수를 통해 민수사업 비중이 획기적으로 늘며 전통적 방산업체의 성격을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사장이 한화시스템에서 진행하는 첨단 미래사업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화시스템은 RPA로 불리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사업도 적극 확장하고 있습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는 기업의 재무, 회계, 제조, 구매 과정의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에 힘입어 성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RPA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RPA사업에서 경쟁력을 쌓고 있는 만큼 시장을 넓혀 나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 한화시스템, 단기 실적 전망 밝아

한화시스템은 장기 성장성뿐 아니라 단기적 실적 전망도 밝습니다.

증권업계는 한화시스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방산과 ICT서비스 융합업체로 2018년 방산사업을 하던 기존의 한화시스템과 ICT사업을 하는 한화S&C가 합병해 출범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의 단단한 실적은 현재 방산부문이 이끌고 있습니다.

방산부문은 한화시스템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데 정부의 국방비 확대 기조에 따라 외형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특히 전투체계, 통신체계, 지휘통제체계, 레이다 등 방산전자부문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세대 한국형전투기에 탑재되는 에이사 레이다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국방개혁 2.0 계획에 따라 첨단 스마트국방을 추진하고 있어 지속적 수혜가 기대됩니다.

ICT부문은 한화그룹의 든든한 캡티브 물량이 큰 힘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 물량은 ICT부문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합니다.

김승연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한 만큼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IT방산업체로 방산부문과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한화시스템은 합병 이후 실제 국방정보 통합처리체계사업 등 대규모 국방 시스템통합사업을 수주하며 합병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험업계로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데 ICT부문이 방산부문보다 수익성이 좋은 만큼 수익률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연철, 전망을 따라주지 못하는 주가가 야속하다

장기 성장성도 밝고 단기적 실적 전망도 좋은 한화시스템, 주가는 과연 어떨까요?

김연철 사장은 전망을 따라주지 못하는 주가가 야속할 수 있습니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최근 1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코스피가 무너졌던 3월 주가가 4천 원대까지 내려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올랐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멉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2250원이었습니다.

매도 대기물량이 많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약점으로 꼽힙니다.

재무적투자자가 들고 있는 지분 8%는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재무적투자자 헬리오스에스앤씨는 한화시스템 상장 당시 보호예수 기간을 3개월로 잡았는데 올해 2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났습니다.

우리사주조합이 들고 있는 6%의 지분도 올해 11월이면 보호예수기간이 끝납니다.

내년 5월이면 한화그룹 계열사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13%의 지분도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전체 주식의 30%에 육박하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공모가 자체가 고평가 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상장 당시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2250원부터 1만4천 원까지로 잡았는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가장 하단인 1만225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9% 낮은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인 1만2250원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 한화시스템 주가는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에도 중요하다

모든 CEO에게 주가 관리는 주요한 과제지만 김연철 사장에게는 더욱 중요한 과제로 평가됩니다.

한화시스템이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화시스템 주가가 올라야 한화그룹 경영승계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에이치솔루션이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100% 보유한 계열사로 2017년 한화그룹의 ICT사업을 하는 한화S&C에서 분할해 출범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애초 한화S&C의 최대주주였는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화S&C 지분을 계속 매각했고 지금은 한화S&C와 합병한 한화시스템의 3대 주주로 13%가량의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한화시스템 지분을 모조리 처분하기로 했는데 한 주당 1만 원에 처분한다고 하면 1500억 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공모가까지만 회복한다고 해도 손에 쥐는 돈이 1800억 원으로 300억 원가량 늘어납니다.

에이치솔루션은 매년 400억~500억 원가량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게 배당하고 있어 한화시스템 지분 매각대금은 배당자금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 가능성도 꾸준히 나옵니다.

들고 있는 돈이 많을수록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입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상장 당시 보호예수기간을 1년6개월로 설정했습니다. 내년 5월이면 시장에 주식을 팔 수 있다는 얘긴데요.

그때까지 주가를 최대한 높여야 하는 김연철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 ‘실적 개선의 달인’ 김연철, 한화시스템 선장으로 낙점

김연철 사장은 상장을 두 달 앞둔 2019년 9월 한화시스템 대표를 맡았습니다.

상장을 앞두고 갑자기 난 인사라 깜짝인사로 평가됐는데 김 사장은 ‘야전사령관’이라는 별명답게 안정적으로 상장을 이끌었습니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에서 야전사령관 외에도 실적 개선의 달인으로도 평가됩니다.

김 사장이 맡은 사업들이 모두 다 영업손실을 보다가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인데요.

김 사장 스스로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제품을 잘 만들고 돈을 잘 벌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 특화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합니다.

한화그룹 역시 김 사장 인사 당시 그동안 담당했던 사업에서 실적이 검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사장은 1961년 태어나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 CEO입니다.

1986년 한화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화 항공우주사업팀 천안공장장, 미국 유니버셜베어링스(UBI)법인장, 한화 기계부문 대표, 한화정밀기계 대표, 한화테크윈 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한화그룹 기계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고 미국법인에서 4년 동안 일해 글로벌 감각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 사장은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요.

미국에서 일할 당시 건강관리를 위해 팔굽혀펴기를 시작해 예순 살이 된 지금도 한 번에 300개를 거뜬히 한다고 합니다.

돈을 버는 데 특화한 능력을 지닌 자기관리의 달인. 김연철 사장이 한화시스템의 실적 증가를 넘어 주가 상승도 이끌어낼지 지켜볼 일입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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