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트리플아고니스트(HM15211)'의 안전성 및 효능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임상 및 전임상 연구결과를 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EASL ILC)에서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는 세계적 코로나19 사태로 27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임상 및 전임상 연구결과 3건을 발표한다.
마날 압델말렉 듀크대학교 교수가 트리플아고니스트 임상2a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을 동반한 비만환자 66명을 대상으로 트리플아고니스트를 12주 반복투여한 연구에서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지방간 감소 효능이 확인됐다.
고용량을 투여한 모든 환자와 저용량을 투여한 환자 가운데 70% 가량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고 용량을 투여한 집단에서는 지방간이 평균 81.2% 감소하는 등 모든 환자에서 지방간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건강한 비만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1회투여 글로벌 임상1상에서 지방간과 간염증, 간 섬유화를 복합적으로 표적하는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간 섬유화, 담즙 정체성 담관염 등을 유도한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트리플아고니스트의 지방간과 간염증 등에 관한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이 연구에서 경쟁약물인 ‘FXR agonist’보다 뛰어난 간 섬유화 개선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3월에 트리플아고니스트를 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까지 획기적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분야에서도 한미약품은 약물 체내 지속효과를 높이는 플랫폼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우수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