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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슬란 판매부진 백약이 무효 상태, 차별화 실패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1-03 1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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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슬란 판매부진 백약이 무효 상태, 차별화 실패  
▲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해 10월 '아슬란'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아슬란'을 내놓은 지 1년이 지났다.

아슬란은 현대차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는 수입차의 공세를 막기 위해 아슬란을 내수전용으로 출시했다.

아슬란은 아반떼나 쏘나타 등 주력모델의 후속모델이 아닌 현대차가 2008년 제네시스 이후 7년여 만에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선보인 신차다.

하지만 아슬란은 위기에 몰렸다. 아슬란 판매량은 잠시 반등하다 다시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 아슬란 10월, 역대 최저 판매량 기록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10월 한 달 동안 375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 최저수준이다.

아슬란 판매량은 비슷한 차급인 그랜저나 제네시스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10월 그랜저는 6834대, 제네시스는 3248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올해 1~10월까지 모두 7463대의 아슬란을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판매량을 합쳐도 1만14대에 불과하다.

특히 아슬란 판매량은 현대차가 모든 수단을 동원한 끝에 거둔 성적표라 더욱 뼈아프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하자 다양한 할인혜택과 시승체험 등을 제공하며 판매확대에 안간힘을 썼다. 아슬란이 신차인데도 최대 600만~8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해 하위차급인 그랜저보다 가격이 싸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5월 아슬란의 판매가격을 공식적으로 내렸다. 지난 8월 말부터 아슬란을 구매한 고객이 한 달 안에 교환을 원할 경우 제네시스나 그랜저로 교환해 주는 차종교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아슬란 판매량은 지난 9월 821대로 잠시 반등했으나 10월 올해 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아슬란 판매부진 백약이 무효 상태, 차별화 실패  
▲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부터 매달 고객을 대상으로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를 개최하고 있다.

◆ 신차개발 의지 꺾일까


아슬란의 판매부진은 현대차에 라인업 확대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차는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아슬란을 의욕적으로 선보였다. 디젤엔진과 후륜구동 위주의 수입차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전륜구동을 채택했고 가솔린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지적됐던 정체성 문제가 결국 아슬란의 발목을 잡았다.

아슬란은 출시 전부터 가격과 재원을 놓고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에서 위치가 애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아슬란의 가격인 3800만~4500만 원대의 수입차가 많아진 데다 아슬란이 그랜저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해 신차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도 실패했다.

아슬란의 실패로 현대차의 신차개발 의지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가 그랜저나 쏘나타 등 잘 나가는 차량의 후속모델만 내놓는 등 안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우려인 셈이다.

신차를 개발하는 데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비용도 수천억 원이 든다. 하지만 기껏 내놓은 신차가 실패할 경우 개발비용을 날리고 이미지도 하락하는 등 타격이 크다.

아슬란은 과소평가된 차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아슬란을 구매한 고객들 사이에서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고 전문가의 시승기도 좋게 나오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슬란의 판매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슬란 어떻게 살려낼까

일각에서 아슬란의 조기 단종설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직 단종을 검토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을 보인다.

문제는 마땅한 판매확대 방안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아슬란은 내수 전용모델이기 때문에 수출로 돌파구를 찾기도 어렵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출시할 때부터 내수시장과 내수고객에 대한 분석을 거쳐 만든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할인 등 공격적 판촉활동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바로 위급이나 아래급 차량의 판매에 영향을 주는 간섭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이미 아슬란을 구매한 고객의 반발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슬란 디젤모델이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아직 아슬란 디젤모델 출시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최근 현대차가 그랜저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등 준대형 이상 차급에도 디젤엔진을 탑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슬란 디젤모델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슬란이 최대 장점으로 정숙함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소음이 많은 디젤모델은 오히려 아슬란의 장점을 깎아내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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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 오너
교환 신청 거부하던데   (2015-11-25 07:25:03)
아슬란 구입
차종 교환하는거 싶지 않습니다. 현대차 카마스터가 30일이내는 바꾸어 준다기에 샀는데 막상 교환 신청하니 제약사항이 넘무나 많습니다. 구입시 동의서 작성한 고객. 순수개인고객.(사업자등록한 고객이나 등록예정자도안됨)20일~30일이내.500km~2000km이내.수리비30만원이내만 해당된답니다. 판매시는 이런 안내도
없이 교환하여준다고 판매하고 막상 교환 신청하니 개입사업자라서 불가입니다. 개인고객으로 구입하였는데...
   (2015-11-16 06:4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