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08-12 08: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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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천광역시 송도에 제4공장을 증설하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규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86만 원에서 9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80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4공장 증설계획이 업계 예상보다 큰 규모로 결정됐다”며 “예상보다 큰 투자를 결정한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위탁생산 수요 폭증과 알츠하이머 치료제시장을 향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3공장과 유사한 규모로 4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7년 완공된 제3공장 투자비인 8500억 원의 2배가 넘는다.
허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복수 생산설비를 운영해 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또한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18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새로운 시장수요가 열릴 수 있다는 점도 4공장 증설계획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두카누맙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호적 관계인 바이오젠이 만든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두카누맙의 위탁생산(CMO)을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허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만4천 리터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어 위탁생산(CMO) 규모 1위 기업이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이 2021년 45만 리터로 증설하면 1위를 뺏긴다”며 “4공장이 2022년 말 완공되면 글로벌 생산규모 1위를 탈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두 62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에 4공장을 착공해 2022년 말부터 부분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억 원, 영업이익 27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73%, 영업이익은 200.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