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감했지만 반도체 등 화물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2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대한항공 주가는 1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봤지만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로 돌아셨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선 여객 수송이 지난해 2분기보다 약 94% 감소했지만 화물부문 운임은 같은 기간 75% 증가해 실적 방어를 주도했다.
박 연구원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 'K방역' 사업 관련한 품목 수출이 늘어난 효과"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기존 주요 수출품 물량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인 입국금지를 해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여행이 재개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화물부문 호조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 영향을 방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정부 지원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041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4.1%, 영업이익은 89.2%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