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서 판매한 아름드리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가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대규모 투자금 손실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아름드리자산운용의 ‘아름드리 대체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7호’ 펀드와 관련해 투자금 지급 거절 통보를 받았다.
아름드리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무역매출채권을 회수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무역매출채권을 발행한 싱가포르 무역회사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자 펀드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이 2월부터 보험금 청구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출채권에 부실이 발생했을 때 보상금을 지급하는 보험사가 매출채권과 관련한 거래내역 미비 등을 이유로 들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면서 자금 회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자산운용 펀드는 이미 만기일인 6월1일을 지나 환매중단 상태에 놓였다.
신한은행에서 판매한 펀드 금액은 약 2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펀드 자산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면 전액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12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도 230억 원 정도가 판매돼 투자자 피해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름드리자산운용과 협조해 자산을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 사후대책을 논의하기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