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박서준씨가 ‘제2의 김수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에 고무돼 있다.
키이스트는 전체매출에서 한류스타 김수현씨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더욱이 김수현씨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 박서준 인기상승에 고무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박서준씨가 주연으로 나오는 MBC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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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스트 소속배우 박서준. |
박서준씨는 그녀는 예뻤다에서 뚱뚱남에서 꽃미남으로 변한 주인공역 ‘성준’을 맡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씨의 인기는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키이스트는 박씨의 첫 단독 팬미팅을 준비했는데 인터넷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준비했던 1250석이 매진됐다.
키이스트는 팬들의 요구로 한 차례 더 팬미팅을 준비했지만 이 역시도 예매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박씨는 해외에서도 한류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방송이 끝날 때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박서준’은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있다.
박씨는 웨이보에 공식계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주일마다 팔로워가 5만 명씩 늘고 있다.
박씨는 일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서준씨가 출연한 드라마 ‘마녀의 연애’와 ‘따뜻한 말 한마디’, ‘킬미힐미’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박씨의 일본지역 공식팬클럽도 8월에 출범했다.
박씨는 키이스트 소속으로 데뷔했다.
박씨는 드라마 ‘드림하이2’로 데뷔해 ‘금나와라 뚝딱’, ‘따뜻한 말 한마디’, ‘마녀의 연애’ 등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후 드라마 ‘킬미힐미’를 통해 스타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 키이스트, 박서준으로 김수현의 군입대 대안 마련하나
키이스트는 배우 배용준이 대주주인 배우 매니지먼트 전문회사다.
키이스트는 대주주 배용준을 비롯해 한류스타 김수현과 배우 손현주, 엄태웅, 한예슬, 김현중 등과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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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 |
키이스트의 시가총액은 3200억 원으로 SM과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국내 3위의 연예기획사다.
키이스트는 김수현씨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889억 원의 매출을 냈다.
키이스트가 김수현씨로 벌어들인 지난해 매출은 300억 원이다. 올해는 4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의 33% 이상이 김씨에 의존하는 셈이다. 키이스트의 배우 매니지먼트부문 매출이 전체매출의 절반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매니지먼트사업에서 김씨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그러나 김수현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키이스트는 새로운 20대 스타배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키이스트 소속의 또 다른 20대 스타배우였던 김현중씨는 여자친구와 스캔들을 일으키며 군에 입대했다.
박서준씨의 인기몰이로 키이스트는 김수현의 빈자리를 대안할 새로운 후보를 발견한 셈이다. 키이스트는 지난 7월 박서준씨와 재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