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교량 관리에 쓰이는 드론을 개발했다.
도로공사는 5일 사람이 점검하기 어려운 고속도로 교량을 관리하기 위한 교량 점검용 드론의 개발을 마치고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한 고속도로 교량 점검용 드론. <한국도로공사> |
이번에 개발된 드론에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고 0.2㎜의 미세균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돼 구조물을 왜곡없이 촬영할 수 있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교량 하부 등 GPS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도록 충돌 방지 기능도 탑재됐다.
교량 안전점검은 지금까지 고속도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사람이 점검차량을 활용해 직접 점검했기 때문에 검사범위가 제한적이었다.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었다.
도로공사는 교량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면 사람이 점검하기 어려웠던 곳까지 면밀하게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탐지율이 높아지고 작업시간도 기존보다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도로공사는 이번에 개발한 교량 점검용 드론을 8개 지역본부에 보급하고 올해 드론 전문가 23명을 키워 2021년까지 드론을 이용한 교량 안전점검 전담 인력을 전국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로공사는 2019년 국토교통부의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에 따라 드론 전문가 21명을 양성한 바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실제 현장점검을 통한 드론의 성능 검증을 하반기까지 마치고 교량 외에도 비탈면이나 암거(수면이 보이지 않도록 한 통수로)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물의 안전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