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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커리어케어 진단, 코로나19로 금융권 채용도 격변 속으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07-3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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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업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실물경제의 위축과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은 현재 작년에 세웠던 사업전략 방향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다 보니 채용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자비스에서는 금융, 서비스와 헬스케어, 제조와 IT 등을 놓고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각 산업별로 코로나19에 따른 채용상황은 어떠한지 알아보려고 한다.

첫 번째 시간으로 금융권 채용상황을 살펴본다.

■ 방송 : Job Is ?(자비스)
■ 진행 : 이영미 부사장 (커리어케어 글로벌 사업본부장)
■ 출연 : 윤승연 장대훈

이영미(이하 이): 함께 이야기를 해주실 커리어케어 금융 분야의 본부장님들 나와 주셨습니다.

윤승연(이하 윤), 장대훈(이하 장): 안녕하세요.

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금융시장에서 가장 실감하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윤: 코로나19 이전에도 큰 흐름으로 이미 자리잡았던 언택트와 디지털혁신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속에 금융 동종업계 내 경쟁보다 금융과 빅테크와의 경쟁의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 동의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화두는 언택트, 다시 말해 ‘비대면’입니다. 집중 채용분야와 채용방식, 업무방식, 고객 접촉방식 등 모든 방향에서 비대면이 핵심입니다.

이: 우선 채용이 많이 위축된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어느 분야가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 놓여 있는 건가요?

윤: 코로나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이 직면한 상황이라 오히려 외국계 기업의 채용이 국내사보다 타격이 크다고 느껴집니다. 

이: 외국계가 더한 상황이요? 왜 그렇죠?

장: 경제 전반 소비와 거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금융분야는 기업투자와 관련된 부분의 채용 감소가 두드러집니다. 대표적인 쪽이 증권회사 IB(기업금융) 분야입니다. 최근 국내 대형증권사에서 IB부분 인력을 20% 정도 축소했습니다.

이: 그렇다면 언택트와 관련 채용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윤: 비즈니스모델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제는 모바일로 바뀌면서 디지털 플랫폼을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들을 찾고 있습니다. 아울러 O2O 비즈니스가 확대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에서도 채용 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현재 PI 부문이 많이 힘든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은행이나 증권사의 경우 리테일 비즈니스 상황이 좋지 않은 부분이 채용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해 주세요.

장: 웰스 매니지먼트 채용은 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전투력이 강한 인재들을 찾고 있는데요. 일반 지점영업은 줄었지만. 양보다는 질. 진짜 선수들을 찾고 있습니다.

윤: 코로나19를 계기로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초저금리시대에 돌입하면서 고액자산가들도 주식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리테일부문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사 수익구조 핵심이 리테일로 이동하는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한동안은 리테일 비즈니스 인원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업계 진출을 도모하는 플랫폼기업들과 리테일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기존 증권사들도 결국 IT인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장: 최근 몇 년 동안 금융권에서 리테일의 반대말은 홀세일이 아니라, 디지털금융이란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디지털금융이 가속화한다면 은행, 증권 분야의 리테일 비즈니스에서 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채용시장이 위축되긴 하지만 디지털인력에 대한 수요는 많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디지털 포지션들의 수요는 어떠한지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진행하시는 포지션들 직무와 어떤 스펙들이 필요한가요?

윤: 코로나19로 인터뷰가 화상면접 형태로 바뀌거나 일정이 보류되는 경우가 있으나 디지털인력 수요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 가운데 디지털금융 전환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AI, 오픈API 관련 포지션은 지속적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디지털인력이 확충되면서 다른 필드에서 금융시장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디지털 플랫폼사업을 하는 곳에서 금융을 하는 일명 핀테크회사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산업분야의 채용도 활발한데요. 이 시장의 채용사례들을 이야기 해 주시죠.

장: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사업,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추진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토스도 마이데이터사업과 인터넷은행, 증권, 페이먼츠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진척도에 따라 하반기 관련된 채용 수요가 기대됩니다.

특정 기업 출신을 찾아달라는 경우가 많은데 커리어를 전환하거나 넓히려는 후보자들도 많고 조직 내에서 디지털로 키워지는 인력도 있지만 이미 만들어진 인력은 한정적이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새로운 사업이다 보니 공학 출실의 젊은 임원들도 많고 금융업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이: 네. 그렇군요. 다음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이 대규모 투자를 위한 대기업들의 인수합병시장인데요. 그나마 사모펀드(PEF)만 거래가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관련해서 이야기 좀 해주세요.

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인수합병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6980억 달러라고 합니다. 그러나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모펀드사들은 펀드를 조성하고 한계기업 인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 M&A시장의 양면상을 이해해야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경기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매수할 수 있는 한계기업이 시장에 많이 나와 매수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매도시장에서는 추가적 자금투자를 통해 매 할 수 있는 기업이나 사모펀드들이 자금은 있지만 위축되거나 시장상황에 민감해 매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사모펀드들의 기업 M&A는 지난해 또는 올해 초에 계획된 건들의 진행입니다. 따라서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그렇다면 사모펀드에서 채용은 주로 어느 분야의 어떤 직종의 전문가를 찾고 있나요?

윤: 펀드를 운용할 사모펀드 투자인력과 포트폴리오기업의 전략을 책임지고 기업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CEO 포지션을 비롯해 주요 임원 포스트의 후보를 찾고 있습니다.

장: 투자운용산업의 성장에 따라 주니어급 투자심사역 뿐만 아니라 시니어급(팀장, 이사급) 투자심사역의 채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모펀드회사에서 피인수하는 바이아웃 기업의 CEO, CFO, CMO, CTO 등과 핵심급 본부장, 팀장급 인력의 요청이 두드려지고 있습니다.

이: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코로나19 이후의 금융시장 채용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실제 적용이 가속화되었고 일부에서 디지털화에 대한 부작용으로 우려되던 부분들이 극복할 만한 수준이라는 경험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디지털혁신은 정책적으로나 개별 기업단위로도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인력은 추가 육성 및 채용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책적 지원도 많고 분위기 확산. 추가 육성, 채용 기조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 처음 말씀드린 것을 상기하자면 언택트(비대면)를 화두로 경력과 신입 채용분야, 채용의 방식, 심지어 기존 직장인들의 근무방식에 획기적인 변화 및 적용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향후에는 금융 전문인력과 디지털 전문인력의 인원수로 금융회사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이: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얼마 전 맥킨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 기업들에게는 막대한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요약하면 제약, 소비재, 에너지 및 소재, 부동산, 은행 등의 5개 분야에서 성장기회가 포착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기업들에게 다행히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채용시장은 어렵기는 하지만 앞으로 좋은 기회들이 많이 찾아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이번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채널Who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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