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한 삼성 경영권승계 주가조작의혹 문건. <연합뉴스>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주가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공개했다.
배 원내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 주가조작 의혹 문건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4월 삼성그룹 내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M사 합병 추진(안)’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합병 주총 및 주식매수청구 기간까지 주가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건은 주가 악재요인은 1분기 실적에 반영하거나 합병 이사회 공시 전에 시장에 공개해 주가에 선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가능성, 건설 수주 발표 등 호재요인은 합병 이사회 후 7~8월에 집중해 주가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배 원내대표는 “문건이 작성된 2015년 4월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의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이라며 “이후 문건에서 언급한 시나리오대로 합병이 이뤄진 점을 보면 문건이 삼성 내부에서 작성됐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표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 주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금융감독원의 추가 조사와 검찰의 빠른 기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